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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노믹스

(15) 빅쇼트

“주택시장 붕괴에 쇼트하고 싶어요.”

글로벌 금융위기를 한참 앞둔 2005년 어느 날 마이클 버리 박사(크리스천 베일 분)는 투자자에게 전화를 걸어 대뜸 이렇게 말한다. 마이클은 월가의 투자은행들을 찾아 모기지 채권의 ‘신용부도스와프(CDS)’를 사겠다고 제안한다. CDS는 기업이나 국가의 파산 위험 자체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한 파생금융상품이다. 실제로 파산하면 보상받을 수 있는 일종의 보험과도 같다.“버블은 꺼진다”영화 ‘빅쇼트’는 2008년 세계 경제를 금융위기로 몰아간 일명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을 각색했다. 2016년 개봉 당시 국내에서는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큰 흥행과 함께 제88회 아카데미상 각색상을 받기도 했다.

‘쇼트’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미리 매도하는 것을 의미하는 주식 용어다. 주가가 떨어진 뒤 싼 가격에 다시 되사 갚아 차익을 내는 기법이다. 시세가 오를 거라고 판단해 매수하는 ‘롱’과는 반대다. 영화 제목 ‘빅쇼트’는 말 그대로 하락장에 ‘크게’ 베팅한다는 뜻이다.

영화는 2005년 금융위기가 벌어지기 전 견고할 것만 같았던 미국 주택시장이 붕괴될 거라는 마이클의 예측으로 시작한다. 마이클이 쇼트한다는 소식은 자레드 베넷(라이언 고슬링 분)의 귀에도 들어간다. 자레드는 마크 바움(스티브 카렐 분)의 헤지펀드사를 찾아 주택시장 폭락에 ‘투자’를 권유한다.개 이름으로 받은 대출, 6채 주택을 빚으로 산 스트리퍼마크와 동료들은 자레드의 말에 반신반의하며 실제로 주택시장 거품이 있는지를 찾아보기로 한다. 이들이 방문한 100여 채가 넘는 주택단지에 사는 사람은 고작 네 명. 90일 이상 연체된 대출은 알고 보니 개 이름으로 돼 있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은 저신용자를 찾아간 스트립클럽은 더 충격적이었다. 스트리퍼는 주택 하나당 여러 개의 대출을 끼고 무려 여섯 채를 갖고 있었다.

이른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마크가 만난 스트리퍼처럼 부채 상환 능력이 없는 ‘서브프라임’ 등급의 사람들에게 마구잡이로 대출해준 것이 뇌관이 됐다. 미국의 주담대는 프라임, 알트-A, 서브프라임 등 3등급으로 구분된다. 서브프라임의 신용도가 낮다 보니 대출 금리는 프라임보다 연 2~4%포인트 정도 높다. 2002년 말 3.4%에 불과했던 서브프라임 등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말 13.7%까지 치솟는다.

거품은 터지기 마련이다. 2004년부터 미국 기준금리가 올라가며 서브프라임 금리도 올라갔다. 변동금리로 돈을 빌린 저소득층 차입자들은 내야 할 이자가 크게 늘자 원리금도 제대로 갚지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현실 경제에서 사람은 항상 ‘합리적’이지는 않다주택시장 거품이 꺼지기 일보 직전의 상황에서 마크는 미국증권화포럼을 찾는다. 그곳에서 “모기지(부동산담보대출)는 여전히 우리 경제의 근간이 되고 있다”고 외치는 연설을 듣게 된다. “서브프라임 손실이 5%에 그치는 게 얼마나 가능하냐”는 질문에 연설자는 웃으며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답한다. 대답이 끝나자마자 마크는 가능성은 ‘제로(0)’라고 외치며 연설장을 박차고 나간다.

제이미(핀 위트록 분)와 찰리(존 마가로 분)는 한때 대형 투자은행에서 일했던 벤 리커트(브래드 피트 분)의 도움을 받아 주택시장 하락에 쇼트를 취한다. 아무도 예상하지 않던 ‘우량’ AA등급 채권까지 폭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베팅한다. 일생일대의 거래에 성공한 제이미와 찰리가 기쁨을 감추지 못하자 평생 돈만 밝히는 은행에 환멸을 느꼈던 벤은 소리친다. “만약 우리가 맞다면 사람들은 집도 잃고 직장도 잃고 은퇴 자금도 잃어. 너희들은 실업률이 1% 증가하면 4만 명이 죽는다는 건 알아?”그때의 신호는 지금도 유효한가

결국 시장의 징후를 파악한 이들의 말이 맞아떨어졌다. 금융회사들은 비우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CDO(부채담보부증권)를 만들고, 이를 담보로 CDO-1, CDO-2, CDO-3를 만드는 식으로 파생상품을 무한정 찍어냈다. 수천 개의 부실 대출로 만들어진 CDO에 투자한 대형 금융회사들은 주택 가격이 폭락하며 대출금 상환이 안 되자 결국 줄줄이 파산한다. 미국 경제는 유례없는 위기를 맞았고 세계 경제가 휘청거렸다.

경기가 침체되자 미국은 경기 부양책으로 양적완화에 나섰다. 양적완화란 중앙은행이 통화를 시중에 직접 공급해 경기를 부양하는 통화정책을 말한다. 화폐 공급이 늘어나면 재화와 서비스의 수요도 증가해 경기 부양 효과를 낸다. <그래프>에서 화폐 공급곡선이 MS1에서 MS2로 이동하면(화폐 공급량이 늘면) 균형이자율은 r1에서 r2로 하락한다. 이자율이 하락하면 주어진 물가 수준에서 재화와 서비스의 수요는 늘어난다. 많은 나라가 코로나19 사태로 긴급지원금을 지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영화는 가슴 아픈 메시지를 던지며 마무리된다. “상황이 진정되기까지 연금, 퇴직금, 예금, 채권 등 5조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800만 명이 일자리를 잃고 600만 명이 집을 잃었다. 미국에서만 말이다.”

송영찬 한국경제신문 기자 0full@hankyung.com

[서울경제] 청와대에서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당정 간에 의견을 정리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정세균(사진) 국무총리가 ‘신중론’을 제기하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정부 내에서도 다른 의견이 나오자 청와대가 “(해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으로 이견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정 총리 외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여권의 유력 잠룡 및 서울시장 후보가 당정청이 그린벨트와 관련해 내는 메시지와 결이 다른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자 현 정부와의 차별화를 통한 민심 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을 1년8개월, 서울시장 등을 선출하는 재보궐선거를 9개월 앞두고 벌써부터 ‘원심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린벨트 해제 반대” 정 총리 이례적으로 청과 이견 표출정 총리는 19일 당정이 검토 중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방안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옳다. 그린벨트는 한번 훼손하면 복원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모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데 이어 국토교통부가 직권으로 해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법적으로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정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사실상 직권해제마저 하지 못하게 못을 박은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아직 (대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데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민을 혼란하게 하고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정 총리의 이번 발언이 청와대와 당정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앞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17일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당정 간에 의견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여당은 물론 청와대도 의견 일치를 봤다는 의미다.

혼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그린벨트를 통한 주택공급은 득보다 실이 크다”며 “도심 재개발을 활성화하고 용적률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린벨트를 풀어 서울과 수도권에 전국의 돈이 몰리는 투기판으로 가게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논란이 커지자 이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렇게 되자 ‘도대체 어느 말을 믿어야 되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주택공급 대책의 핵심은 시장에서 원하는 곳에 양질의 물량을 많이 공급하는 것”이라며 “벌써부터 통일되지 않은 멘트가 쏟아지면서 결국 시장에 혼란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文 지지율 하락에 재보선·대선 앞두고 분열하는 여권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부동산 공급대책과 관련해 말을 아껴왔던 정 총리가 이례적으로 관련 발언을 한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 총리 발언을 듣고는 좀 놀랐다”며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며 좀처럼 갈등을 유발할 만한 발언은 하지 않는 정 총리인데··· 아마 그린벨트 해제가 아닌 다른 방식의 공급대책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린벨트 해제 선 긋기’에 나선 여권의 주요 인사는 정 총리뿐만이 아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2위인 이재명 지사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린벨트 해제 검토와 관련해 “서울 핵심요지의 그린벨트를 훼손하는 방식보다 도심 재개발, 도심의 용적률 상향, 경기도 일원의 신규 택지 개발 등을 통해 공급을 늘리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린벨트 해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18일 “그린벨트를 풀어 서울과 수도권이 전국의 돈이 몰리는 투기판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4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4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급기야 청와대도 관련 메시지를 재차 냈다.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나 “좀 더 고민해야 한다”며 “효과라든지, 비용이라든지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와 김 실장의 메시지는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당정청 메시지에 반하는 여권 주요 인사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불만 고조 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17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23%가 그 이유로 부동산정책을 꼽았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월 넷째주(65%) 이후 7주 연속 하락해 지난주에는 46%까지 내려갔다.

공급대책, 결국 시장에서 신뢰 못 얻나전문가들 사이에서 그린벨트 해제의 실효성은 논란이 분분하다. 하지만 일시적 효과는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데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한다. 정비사업을 풀지 않는 한 빈 땅이 거의 없는 서울에서 대규모 공급을 하기에 이보다 나은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심 교수는 “서울은 유휴부지가 많지 않은 만큼 대규모 공급을 위해서는 그린벨트 해제 등이 필요하다”며 “공급물량이 어느 정도 될지가 관건인데 시장의 예상 수준을 넘어서면 강남 3구의 집값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도 실효성 여부를 떠나 해제가 갖는 상징성에 주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현재의 논의상황을 볼 때 곧 나올 공급대책의 경우 시장에서 원하는 수준을 맞추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시는 그린벨트를 풀지 않는 대신 재건축 규제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결국 재건축 규제 완화도, 대규모 주택공급도 없고 자투리땅 개발 등 제한적 공급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그린벨트 면적은 150.25㎢가량 된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서초구가 23.89㎢로 가장 넓고 강서구(18.92㎢), 노원구(15.9㎢), 은평구(15.21㎢), 강북구(11.67㎢) 등의 순이다. 강북·은평구 등 서울 북부권은 경사도 측면을 고려하면 택지개발 가용면적이 넓지 않아 주택 대상지로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다. 강서구 그린벨트는 김포공항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 지역은 3기 신도시인 부천 대장지구 인접지역이어서 각종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결국 정부의 선택지는 강남구 세곡동과 서초구 내곡동 일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지역은 이명박 정부 당시 보금자리주택을 짓고 남은 땅으로 보존가치도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린벨트는 도시의 무질서한 팽창을 막고 주변 녹지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법적으로 지정한 구역이다. 역대 정부마다 주택공급 등을 목적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해왔다. 집값이 상승하자 노무현 정부 역시 국민임대주택 건립을 목적으로 약 3.47㎢의 서울 그린벨트를 해제했다. 세금과 거래제한으로 수요를 막고 재건축 규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도 집값이 잡히지 않자 서울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대규모 공급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결국 이번 정부도 똑같은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임지훈·박우인·권혁준기자 jhlim@sedaily.com

긍정 평가 44.8% < 부정 평가 51.0%… 레임덕 우려에 청와대 ‘빨간불’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정부 부동산 정책의 잇단 실패, 그리고 여권 유력 정치인이었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임명 반대 목소리가 컸는데도 기어이 조국(불구속기소) 법무부 장관 카드를 밀어붙였다가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진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9%P 내린 44.8%로 나타났다. 이는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2주차(41.4%)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4.5%P 오른 51.0%로,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조국 사태’가 정점이던 지난해 11월 1주차(51.7%) 이후 가장 높은 부정 평가율이다.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의 차이는 오차 범위 밖인 6.2%P다. 부정 평가가 오차 범위를 넘어 긍정 평가를 앞지른 것은 올해 2월 4주차 이후 20주 만이다.

이번 조사는 박 전 시장 영결식과 박 전 시장 고소인 A씨의 기자회견(13일)이 있던 날부터 닷새간 진행됐다는 점에서 박 전 시장 사건이 국정 지지도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의 긍정 평가율(44.1%)은 전주보다 6.6%P 하락했고, 30대의 긍정 평가율(42.6%)은 14.4%P 떨어졌다. 여성과 30대는 그간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혀왔다.

여기에 부동산 정책 혼선도 지지율 하락에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나왔지만 문 대통령은 이를 묵살했다. 서울 강남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할 것인가, 아닌가를 놓고서 당정청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정반대 의견을 내놓은 것도 정부의 신뢰도 추락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5.3%, 미래통합당 31.0%, 정의당 5.9%, 열린민주당 4.6%, 국민의당 4.4%, 무당층 16.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구체적인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는 가운데 서울시에서도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돼 관계 기관이 조사 중이다. 서울시 중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19일 오후 11시께 샤워를 마친 후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아파트 욕실에서 발견된 유충. 사진 독자 제공. 연합뉴스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는 가운데 서울시에서도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돼 관계 기관이 조사 중이다.

20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19일 오후 11시께 샤워를 마친 후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

김씨는 발견한 유충이 “1㎝ 정도 길이에 머리카락 굵기의 붉은 벌레다”라며 “물속에서 실지렁이처럼 꿈틀거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실을 중부수도사업소와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신고했다. 수도사업소 관계자들은 현장에 도착해 김씨가 발견한 유충을 수거했으며 정확한 유입 경로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오후 4시 30분쯤엔 파주시 운정신도시의 한 아파트 세면대에서도 유충이 발견돼 관계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파주시는 해당 유충이 인천 등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처럼 정수장 등에서 들어온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 9일 벌레 유충 신고가 처음으로 들어온 뒤 지금까지 140건 넘는 추정 사례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헤이즈 인스타그램

[헤럴드POP=이지선 기자]헤이즈가 비주얼을 자랑했다.

20일 가수 헤이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귀여운 이모티콘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파워사다리

공개된 사진 속 헤이즈는 금발의 헤어스타일을 뽐내며 한곳을 응시하고 있다. 턱을 받친 채 흠잡을 곳 없는 비주얼을 강조한 헤이즈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헤이즈는 지난달 10일 여섯번째 미니앨범 ‘Lyricist(작사가)’를 발매했다. 현재 방영 중인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OST ‘You’re Cold(더 많이 사랑한 쪽이 아프대)’를 가창했다.
popnews@heraldcorp.com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그룹 SF9 찬희가 시청자들의 로망 속 연하남의 정석을 연기하며 특별출연의 좋은 예시를 보여줬다.

찬희는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지원 역으로 특별 출연해 송다희(이초희)의 대학교 동기이자 그녀에게 직진하는 연하남의 매력을 전했다. 등장 내내 훈훈한 외모를 보여준 찬희는 중저음 목소리로 반전 매력까지 더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극중 다희에게 직진 고백으로 심쿵하게 하는가 하면, 윤재석(이상이)과의 사이를 질투하는 등 자연스러운 연기로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다재(다희X재석) 커플’ 사이에 긴장감을 주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찬희는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차동주(김재원)의 아역으로 데뷔해 ‘여왕의 교실’, ‘시그널’, ‘SKY캐슬’ 등 다수의 화제작에 출연하며 차곡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아역부터 지금까지 출연작마다 탄탄한 실력으로 화제를 모으며 많은 관심을 받은 배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이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는 처음으로 성인 연기를 선보였는데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으로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모으게 한다.

찬희는 특별 출연에 대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고 즐거웠다. 현장에서 항상 따뜻하게 챙겨주신 스태프분들, 감독님, 그리고 배우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시청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하고 앞으로도 ‘한 번 다녀왔습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저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또 인사 드리겠다. 지금까지 지원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경수진이 윤시윤 전연인 신소율과 기싸움을 벌였다.

7월 19일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트레인’ 4회(극본 박가연/연출 류승진 이승훈)에서 한서경(경수진 분)은 이정민(신소율 분)을 의심했다.

한서경은 서도원(윤시윤 분)을 마약브로커 이진성 살인자로 의심하며 이정민을 찾아가 이진성이 죽던 날 전화통화한 이유를 물었다. 한서경은 “두 사람 단순한 업무관계 아니지 않냐. 친구였겠죠. 지금은 헤어진 연인이고”라며 서도원 이정민의 과거사를 언급했다.파워볼사이트

한서경은 “몇 년 전 서도원 경감이 각종 비리에 연루되며 헤어졌다고 들었다. 최근 통화한 기록은 전혀 없고. 일적으로 최대한 얽히지 않으려고 피해왔다는 뜻이다. 하필이면 이진성이 사망한날 헤어진 연인에게 전화를 했다. 그날 서도원 경감 어떤 심경변화가 있던 걸까요?”라고 물었다.

이어 한서경이 “경위님이 여기 다시 찾은 이유는 뭐냐”고 묻자 이정민은 “너희가 일을 이 따위로 하니까. 서도원 하나 붙들고 늘어질 시간에 다른 쪽은 뒤져봤어? 원한 금전 가족 치정은?”이라고 성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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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경이 “가족은 캐나다에, 여자친구가 없으니 치정관계도 없다”고 말하자 이정민은 “없긴. 이진성 침대에서 여자 머리카락이 나왔다. 그리고 애초에 감찰에 서도원 찌른 게 정말 이진성이었을까? 까딱하면 자신에게 불똥 튈 걸 뻔히 아는데? 나와 서도원 관계 뒤질 만큼 시간이 남아돌면 이진성 주변 조사부터 다시 해라”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정민은 서도원이 이진성을 죽이지 않았다고 믿는 상황. 반면 한서경은 부친 살인범의 아들 서도원이 이진성을 살해했다고 믿으며 대립각을 세웠다. (사진=OCN ‘트레인’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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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미친 남자’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31) 얘기다. 2차례 부상자명단(IL)에 오르며 흐름이 한풀 꺾이는가 싶었지만, 거짓말처럼 반등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7월 타격 페이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허경민은 19일까지 7월 15경기에서 타율 0.508(59타수 30안타)에 8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는 2루타 3개가 전부지만, 탁월한 콘택트 능력을 바탕으로 적재적소에 팀이 필요로 하는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두산이 7월에도 10승 6패로 선전하며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비결 중 하나가 바로 허경민의 퍼포먼스다. 올 시즌 타율도 0.381(176타수 67안타)이다.
수비부담이 큰 3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상당하다. 주전 유격수 김재호가 왼쪽 어깨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허경민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2016년 9월 이후 4년만의 유격수 출장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총 43차례 수비 상황에서 내야안타 3개를 제외한 모든 타구를 아웃카운트로 연결했다. 타구처리율은 93.02%에 달한다. 그만한 센스를 갖추고 있기에 가능한 결과다.
특히 7월에는 기존 포지션인 3루수보다 유격수로 더 많은 경기를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격수 선발출장 시 0.459(37타수 17안타)의 고타율을 자랑했다. 자리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으니 김태형 두산 감독도 큰 고민을 덜었다. 7월 득점권 성적도 21타수 14안타로 타율로는 0.667에 달한다. 표본이 많진 않지만, 기회가 오면 무조건 믿을 수 있는 카드라는 뜻이다.
KBO리그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2012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허경민의 7월 타율은 0.285(404타수 115안타)였다. 5월(0.310·532타수 165안타)과 6월(0.301·478타수 144안타)에 한창 타격감을 끌어올린 뒤 7월은 잠시 쉬었다가 8월(0.309·408타수 126안타) 들어 살아나는 그래프를 그렸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다르다. 5월(0.318)과 6월(0.313)은 물론 지금도 타격감이 식지 않고 있다.
허경민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지금의 퍼포먼스는 가치를 올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공격력을 겸비한 3루수는 FA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데, 유격수까지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면 몸값 수직상승은 당연지사다. 넓은 수비범위와 송구능력이 필수인 유격수는 수준급 수비력만 갖춰도 활용폭이 크다. 타격까지 겸비하면 그 가치는 더 크게 올라간다. 허경민은 그만큼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의미다. 그의 ‘크레이지 모드’를 누가 말릴 수 있을까.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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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김현세 기자] “우리는 결과를 보고 판단합니다. 중요하지만, 과정을 봐야 할 필요성도 분명 있습니다.”

17일 대구 삼성전이 끝나고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에게 주장 민병헌이 찾아 갔다. “2군 가고 싶습니다.” 최근 타격이 개운하지는 않지만 허 감독으로서 의외였다. 해당 경기는 2타수 1안타를 쳤고 감독 관점에서 ‘좋은 타구’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민병헌은 최근 기복이 있는 데 타격 메커니즘이 정상적이지 않았다고 봤고 되찾을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군 보내 달라고 하더라. ‘안 된다’고 했다.” 허 감독은 이유가 있었다. 기록상으로 재정비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지만 과정에서 주장 민병헌이 해 주는 역할이 분명 크다고 봤다. 리더십이다. 허 감독은 “민병헌이 주장으로서 하는 일이 많다”며 “팀 분위기를 만드는 리더십이 좋다. 야구는 멘탈게임이지 않나. 2군 내리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다”라며 민병헌 부재 시 팀 전체가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네임드파워볼

허 감독은 선발 명단 9명을 짤 때 ‘그때그때 컨디션 좋은 선수만 기용하는 것’이 야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주전은 믿어 줘야 하지만 사이클이 있다. 그는 “9명 가운데 누군가 컨디션이 떨어져 있을 때 서로 상쇄해 주는 것”이 야구라고 말해 왔다. 민병헌을 2군 보내고 당장 컨디션 좋은 선수를 기용할 시 확률상 공격력이 오를 수는 있다. 하지만 그는 “멘탈 게임”에서 리더를 빼면 선수단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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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은 18일 대구 삼성전이 끝나고 다시 허 감독을 찾아 갔다. ‘2군에 보내 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그는 “대신 이틀만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민병헌을 19일 대구 삼성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고 월요일 휴식일까지 타격 메커니즘을 정상화해 오겠다는 요구를 들어 줬다. 민병헌은 선발 출장하지 않는데도 19일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내내 방망이를 들고 있었다. 타격 훈련도 해 가면서 감각을 되찾으려 애썼다.

허 감독은 민병헌과 두 차례 면담을 상기했다. 그는 19일 브리핑에서 “선수 개인을 생각했을 때 (2군행 요청 거절이) ‘내 욕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시간을 달라고 했을 때 흔쾌히 허락했다”며 “우리 주장이고 주전이다. 내가 믿어 줘야 하는 것이고 민병헌이 없으면 팀이 힘들다. 그동안 주장이라는 것만으로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과감히 뛰어 왔다. 몸이 자산인데도. 우리는 결과만 보고 판단하지 않나. 중요하지만, 과정을 볼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스타뉴스 잠실=이원희 기자]오지환. /사진=뉴시스LG 트윈스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 하고 3연승에 성공했다. LG는 시즌 성적 34승29패1무를 기록하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그 중심에는 팀 주전 유격수 오지환(30)이 있었다. 오지환은 이번 한화와 3연전에서 무려 타율 0.417을 때려냈다. 19일 열린 잠실 한화전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스코어 3-2,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8회초 1사 2,3루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날려 마침표를 찍었다.

안타도 안타이지만, 요즘 오지환의 타격을 보면 힘이 느껴진다. 19일 3루타도 그렇고, 17일 한화전에서는 무려 두 개의 홈런을 퍼올렸다. 오지환은 지난 1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 오지환은 7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데, 7월에만 홈런 4개를 터뜨렸다. 5~6월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다.

또 오지환은 오랫동안 꾸준히 타격감을 유지하는 중이다. 지난 6월14일 잠실 롯데전부터 7월19일 잠실 한화전까지 31경기에서 26경기나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기간 팀 내 100타석을 넘긴 선수 중 가장 높은 타율 0.322(126타석 37안타)를 찍었다.

6월에는 1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최근 7경기에서도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는 중이다. 여기에 파워까지 더해져 더욱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약점을 떨쳐내고 있다. 그간 오지환은 경기력이 들쑥날쑥하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터질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기복 차이가 심했고, 타격감이 좋다가도 방망이 열기가 금방 식을 때가 많았다.

류중일(57) LG 감독도 지난 18일 오지환의 좋은 타격감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나도 잘 모르겠다. 워낙 기복이 심한 선수”라고 허허 웃었다.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담긴 농담이었다.

그러면서도 류중일 감독은 “이젠 야구를 잘할 때가 됐다. 또 잘해야 한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첫 해”라며 “매일 치면 좋겠지만, 가끔씩이라도 큰 타구를 날리고 출루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사실 지난 해와 비교해 오지환의 성적이 많이 올랐다. 올 시즌 타율 0.274 7홈런 31타점, 지난 해 성적은 타율 0.252 9홈런 53타점이었다. 장타율도 0.378에서 올해 0.452로 상승했다. 지금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류중일 감독이 인정하는 ‘야구 잘하는’ 오지환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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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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