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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각 간부들과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 시찰
“예산 세우지 않고 지원사업 장려해 인민 부담”
“당의 의도 왜곡”…건설 책임자 ‘전부 교체’ 지시
전문가 “金, 인력·물자 동원 관련 주민 불만 인식”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보도했다. 2020.07.20.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하고 건설 현장에 나타난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 위원장의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 시찰 소식을 1면 기사로 싣고 이같이 전했다.

현지지도에는 박봉주·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등 간부들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공사장을 돌아보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건설이 비상히 빠른 속도로 진척돼 왔다”며 건설자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평양종합병원건설연합상무로부터 공사 전반 실태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를 받고 건설과 관련한 경제조직사업에서 나타난 심중한 문제점들을 엄하게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건설연합상무가 아직까지 건설 예산도 바로 세우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경제조직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당에서 우리 인민들을 위해 종합병원 건설을 발기하고 건설 작전을 구상한 의도와는 배치되게 설비, 자재 보장사업에서 정책적으로 심히 탈선하고 있으며 각종 지원사업을 장려함으로 해서 인민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들씌우고 있다”고 질책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에서 공사 실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문제점을 엄하게 지적했다고 밝혔다. 2020.07.20.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이어 “건설연합상무가 모든 문제를 당 정책적 선에서 풀어나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이대로 내버려두면 우리 인민을 위한 영광스럽고 보람찬 건설 투쟁을 발기한 당의 숭고한 구상과 의도가 왜곡되고 당의 영상에 흙탕칠을 하게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에서 평양종합병원건설연합상무 사업 정형(태도)을 전면적으로 료해해(점검해) 책임있는 일꾼(간부)들을 전부 교체하고 단단히 문제를 세울 것”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종합병원 건설자들과 설비, 자재 보장 단위 근로자들의 애국적 열의와 헌신적인 투쟁에 의해 평양종합병원 건축 공사가 힘 있게 추진되고 있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연합상무가 당중앙과 보조를 맞추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 결정을 집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직 사업과 작전을 잘 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북한은 오는 10월 당 창건 기념일까지 평양종합병원을 완공하기 위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17일 착공식에 참석, 직접 첫 삽을 뜨며 공사 기한 준수를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평양종합병원을 현지에서 선포하시고 몸소 건설의 첫 삽을 뜨셨다”고 18일 보도했다. 2020.03.18.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그러나 장기화된 대북 제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외부로부터 건설 설비·자재를 조달하는 데 지장이 초래되는 등 공사 과정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당의 건설 간부들은 불가피하게 전국 각지 기관, 단체, 주민들로부터 반강제적으로 물자 조달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김 위원장은 이를 뒤늦게 문제삼아 질책하고, 관련 책임자를 교체하는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김 위원장의 공개 질책과 인사 교체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민심을 반영한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로 가뜩이나 줄어든 소득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평양시민을 포함해 각종 인력, 물자 동원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불만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양종합병원 건설은 주민들로부터 당의 보건의료 인프라 건설 업적을 긍정적으로 평가받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병원 건설도 순조롭지 않고 민심도 얻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으로서는 녹록지 않은 딜레마에 봉착해 있는 상황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화상국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0일 새벽 6시 8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부동산 공세를 이어나갔다. 추 장관은 “부동산이 투전판처럼 돌아가는 경제를 보고 도박 광풍에 법무부 장관이 팔짱 끼고 있을 수 없듯 침묵한다면 도리어 직무유기”라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동산이 투전판처럼 돌아가는 경제를 보고 법무부장관이 침묵하는게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캡처
그는 “저의 ‘금부분리 제안’을 듣보잡이라고 비판한다. 그런데 벌써 하룻밤 사이 듣보잡이 실제 상황이 됐다”며 “강남 한복판에서 금융과 부동산의 로맨스가 일어나고야 말았다”고 했다.

이는 사모펀드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삼성월드타워’ 46채를 통째로 420억원에 매입한 것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실은 전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시되며 언론에 알려졌다. 이 건물은 11층 높이의 46가구가 사는 한 동짜리 나홀로 아파트로 1997년에 지어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년이 넘은 이 아파트의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다. 업계에선 사모펀드를 통한 매입이 다주택자에 대해 강화된 규제를 피하면서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는 우회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추 장관은 또 “다주택규제를 피하고 임대수익뿐만 아니라 매각차익을 노리고 펀드가입자들끼리 나누어 가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금융과 부동산 분리를 지금 한다해도 한발 늦는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 나라의 통화가치의 안정을 위해 금에 연동하거나 달러에 연동하는 것은 들어본 상식”이라며 “부동산 본위제 이런건 듣도보도 못한 건데 비상식적”이라고 했다. 이어 “은행 대출을 연계하는 기이한 현상을 방치하면 자산가치가 폭락하는 순간 금융위기가 올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이 정권은 국무회의 페북으로 하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 단상’이란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한편 추 장관의 부동산 정책 언급에 대한 ‘월권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9일 ‘추미애 단상’이라는 글을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국무위원으로서 발언은 제발 국무회의에 가서 하라”며 “이 정권은 국무회의를 페북으로 합니까”고 했다. 또 “대통령이 그린벨트를 해제하려고 한다면, 국무회의에서 당당히 반대의사를 밝히라. 고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과감히 직을 던지라”며 “부동산 문제가 출마용 이슈에 불과하냐”고 덧붙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18일 추 장관이 제안한 금융·부동산 분리 정책을 “참으로 희한한 ‘듣보잡 이론'”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미래통합당도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의사가 있다면 괜히 SNS에서 변죽을 울리지 말고 오는 월요일 아침에 거취 표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긍정 평가 44.8% < 부정 평가 51.0%… 레임덕 우려에 청와대 ‘빨간불’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정부 부동산 정책의 잇단 실패, 그리고 여권 유력 정치인이었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임명 반대 목소리가 컸는데도 기어이 조국(불구속기소) 법무부 장관 카드를 밀어붙였다가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진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9%P 내린 44.8%로 나타났다. 이는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2주차(41.4%)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4.5%P 오른 51.0%로,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조국 사태’가 정점이던 지난해 11월 1주차(51.7%) 이후 가장 높은 부정 평가율이다.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의 차이는 오차 범위 밖인 6.2%P다. 부정 평가가 오차 범위를 넘어 긍정 평가를 앞지른 것은 올해 2월 4주차 이후 20주 만이다.

이번 조사는 박 전 시장 영결식과 박 전 시장 고소인 A씨의 기자회견(13일)이 있던 날부터 닷새간 진행됐다는 점에서 박 전 시장 사건이 국정 지지도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의 긍정 평가율(44.1%)은 전주보다 6.6%P 하락했고, 30대의 긍정 평가율(42.6%)은 14.4%P 떨어졌다. 여성과 30대는 그간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혀왔다.

여기에 부동산 정책 혼선도 지지율 하락에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나왔지만 문 대통령은 이를 묵살했다. 서울 강남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할 것인가, 아닌가를 놓고서 당정청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정반대 의견을 내놓은 것도 정부의 신뢰도 추락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5.3%, 미래통합당 31.0%, 정의당 5.9%, 열린민주당 4.6%, 국민의당 4.4%, 무당층 16.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구체적인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키움 불펜 안우진이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SK와이번스 경기 8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안우진은 2사후 만루위기 까지 몰리며 동점을 허용하고 강판됐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필승조’ 안우진(21·키움)이 2경기 연속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키움은 17~19일 인천 SK 3연전을 루징시리즈로 마무리했다. 패배 공식은 같았다. 승부처에 투입된 안우진이 흔들린 것이다. 비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가지 않고 국내에 머무르며 재활에 매진한 끝에 1군 첫 실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3일 LG전부터 150㎞대 중반의 강속구를 뿌렸다. 이후 이달 15일 NC전까지 9경기 총 8.1이닝을 던질 동안 안타는 3개만을 내주고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했다. 그러나 최근 2경기 갑자기 무너졌다. 17일 1이닝 2안타(1홈런) 2볼넷 4실점, 19일 0.2이닝 1안타 3볼넷 2삼진 4실점이다.

17일은 7회 2사 상황에서 투입돼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잘 잡았다. 그러나 8회 들어 흔들렸다. 1사 후 한동민에게 던진 152㎞ 직구가 다소 높게 들어가며 실투가 됐고, 여지없이 공략돼 우중간 담장을 넘는 동점 솔로포가 됐다. 누상의 주자를 모두 비운 후에도 불안은 가시지 않았다. 2사 후 최준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상대 중심타선인 최정과 로맥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리 주며 2사 만루의 위기를 만들었다. 결국 키움의 벤치가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안우진을 내리고 조상우를 투입시켰으나 대타 채태인에 우전 적시타를 내줘 안우진의 책임 주자를 불러들였다. 믿었던 뒷문이 동시에 무너지며 패배 이상의 내상을 입은 경기가 됐다.

키움 불펜 안우진이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SK와이번스 경기 8회말 2사 만루 7번 김강민 대타로 나온 정진기를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출루시키며 홈에서 3루주자 최준우에 점수를 내주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19일 결과로 “항상 다 막을 수는 없다. 계속 무너지는 스타일은 아니니 한 경기로 잊어야 한다”던 손혁 감독의 믿음이 무색하게 됐다. 이틀 전과 마찬가지로 8회말 등판했으나 3점 차로 좀 더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선두타자 최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이후 2사를 잡고 한동민, 채태인에게 내리 볼넷을 주며 순식간에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특히 정진기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를 수비하며 저지른 미스는 뼈아팠다. 포스 아웃 상황이었는데도 홈으로 파고드는 주자를 태그하려다 정작 홈플레이트를 밟지 않는 실수를 했다. 허무하게 추격을 허용한 안우진은 이후 최항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마운드는 윤정현으로 교체됐으나 마찬가지로 승계 주자에게 실점해 역전됐다.

6월 안우진의 합류 이래 손 감독은 점차 난도를 올리는 방향으로 보직을 시험해왔다. 선발 직후 불펜 가동과 동시에 마운드에 오르다가 투입 시점이 차츰 밀렸고, 8회 이닝을 시작하다가 주자 있는 위기에도 나서더니 최근엔 세이브 요건을 지켜야 하는 접전에 주로 나섰다. 타이트한 상황을 시험하며 필승조 퍼즐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승부처에서 내리 흔들린 탓에 키움의 고민도 깊어진 상황이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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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프로야구계에서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팀은 SK 와이번스다. 지난 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 직전 급추락하더니 올 시즌에는 아예 바닥권에서 헤매고 있다. 최근에는 심야에 무면허로 운전하고 숙소로 복귀한 2군의 몇몇 젊은 선수들을 선배가 혼낸 것이 팀 내 폭력문제로 비화됐다. 구단은 이 추문을 덮으려다가 ‘양심불량’이라는 낙인마저 찍혔다. 보고 의무를 저버린 SK는 KBO의 징계를 받아야 한다. SK 구단이 애써서 가꿔온 클린 이미지를 하루아침에 날려버린 대형 참사다.
‘클린 베이스볼’을 외친 KBO 정운찬 총재 체제도 비슷하지만, 이제 ‘클린’은 말하기도 남부끄럽다. 연꽃은 아름다운 꽃이라도 피우지만, 지금 KBO리그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너도나도 흙탕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모양새다. 어느 구단도 대놓고 SK를 비난하지 못한다. 자신들도 같은 상황에 처하면 SK처럼 행동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프로야구계를 떠난 모 구단 고위관계자가 고백한 수많은 사건·사고의 은폐 노력은 소설책 몇 권 분량이다. 이런 일들이 특정 구단에서만 벌어진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테고, 그렇게 본다면 KBO리그의 도덕지수는 여전히 바닥이다.
SK는 허망하게도 구단의 이미지를 지키려다가 일을 더 망쳤다. 이번 무‘면허 운전+폭행사건’은 지난 시즌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내야수 강승호와 연결된다. 당시 강승호는 음주운전 사고를 숨긴 채 경기에 출전해 공분을 샀다. KBO는 9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는데, 구단은 임의탈퇴라는 자체 징계를 또 내렸다. “구단의 품위를 손상시킨 것에 대한 강력한 징계”라며 구단이 외쳐온 클린 이미지를 지키고자 했지만, 그 바람에 강승호를 2년째 쓰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프로야구선수들의 일탈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학원스포츠에서 올바른 사회구성원으로서 받아야 할 교육을 내팽개치고 운동에만 매달려온 선수들이기에 막는다고 막아질 일도 아니다.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사고가 터지면 제대로 사과부터 해야 한다. 그래야 수습도 빠르다. 먼저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제대로 된 사과의 첫 단계다. 분노하는 사람들에게는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을 변명은 필요 없다.
잘못을 인정한 뒤에는 합당한 벌을 달게 받아들여야 한다. 수습의 과정이다. 징계가 끝나면 또 다시 용서를 구하고, 팬들이 “이제는 됐다”고 인정하면 그때부터 열심히 야구하면 그것이 진정한 마무리다. 누구도 인정하지 않았는데, “야구로 보답하겠다”고 먼저 말하면 당연히 사과의 진정성은 의심받는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이 주전 포수 박세혁에게 바라는 자세
투수에 확신 주는 리드, 공부·연구 통해 실현해야


“포수의 리드는 공 배합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투수를 이끄는 것이다.”

김태형(53) 두산 감독은 포수의 리드를 이렇게 정의했다. 구종과 로케이션을 선택하는 것보다, 투수의 신뢰를 얻어 상대와 자신 있게 싸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산 주전 포수 박세혁(30)이 이런 자세를 갖추기를 김태형 감독은 바라고 있다.

박세혁은 지난 14일 잠실 SK전에 선발 출전, 7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박세혁이 마스크를 쓰는 동안 구원투수 채지선이 3타자 연속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현승은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다시 바뀐 투수 박종기마저 볼넷을 내줬다. 이런 흐름에서 박세혁은 후배 포수 장승현(26)과 바뀌었다.

두산 불펜진은 5월 평균자책점 7.58을 기록했다. 리그 9위 기록이다. 마운드가 고전하자 박세혁의 투수 리드에 의문을 갖는 시선이 생겼다. 일부 야구팬은 “미트를 바깥쪽에만 댄다(박세혁이 바깥쪽 공만 요구한다)”고 비아냥거렸다. 14일 박세혁 교체도 일정의 질책으로 볼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이를 부인했다. 그는 “그날 경기에서 박세혁이 파울 타구에 발목을 맞았는데, (아픈)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하더라. 점수 차도 벌어져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세혁이) 잘하고 있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공 배합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운을 띄운 뒤 “안타를 맞으라고 사인을 내는 포수가 어디 있겠는가. 미트도 (바깥쪽이든 몸쪽이든) 코너에 갖다 대는 것이지, 가운데에 대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은 포수 리드에 대해 여러 번 설명한 바 있다. 이를테면 몸쪽으로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을 갖추지 못한 투수에게 몸쪽 사인을 내는 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포수는 기계적으로 사인을 낼 게 아니라, 투수의 역량과 컨디션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투수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구종으로, 원하는 곳에 던지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혁이도 투수를 강하게 이끌고 갈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며 “투수가 포수의 사인에 고개를 저을 때도 다 받아주면 안 된다. 포수가 맞다고 생각하면 (투수의 뜻을 꺾고) 밀어붙일 줄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수를 리드하기 위해서는 투수로부터 신뢰를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의 컨디션이나 심리 상태, 투구 버릇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가장 자신 있는 공을 던지도록 유도하는 투수 리드라고 믿는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투수들을) 더 연구해야 한다. 그래야 투수들이 믿고 따른다. 그렇게 주전 포수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의지(NC)가 떠난 뒤 지난해 주전 포수가 된 박세혁은 지난해 두산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프리미어12에는 양의지와 함께 국가대표에 뽑히기도 했다. 지난 2월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박세혁은 “공부하는 시간이 더 늘었다. 외국인 투수들이 새로 왔고, 풀타임 2년 차 투수들도 있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주전이 된 후에도 그는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단력이 필요한 순간, 박세혁이 망설이는 게 김태형 감독 눈에 보였다. 이 부분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박세혁을 불러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혁이 지난해 정신없이 한 시즌을 보냈을 것이다. 이제는 더 확고한 모습으로 투수를 리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반즈가 1회초 2사1루 1타점 우중간 안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2020. 7. 19.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 브랜든 반즈(34)가 한국 무대에서 성공적인 출발을 하고 있다.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공·수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불안감을 씻어내고,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한화는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제라드 호잉을 퇴출하고 반즈를 새로 영입했다. 당초 반즈는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 KBO리그에 데뷔할 전망이었지만, 지난 18일 잠실 LG전을 통해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불규칙적인 퓨처스리그 경기 일정으로 인해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좀 더 빨리 반즈를 부르게 됐다. 몸상태 등도 생각 이상으로 괜찮았기 때문이다. 자가격리를 마친 뒤 지난 16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지명,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반즈는 5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하루 뒤인 17일 퓨처스팀 자체 청백전에선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공식 데뷔전이었던 18일 경기에선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반즈는 1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4개월 동안 몸이 근질거렸다. 하루 빨리 (팀에)합류하길 바랐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다고 우려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도 10타석 들어갔다. 4살 때부터 야구했고 16년 동안 프로 레벨에서 야구를 해왔다. 난 항상 준비돼있다”고 자신했다. 첫 출전경기부터 2루타를 뽑은 반즈는 “더그아웃에서 환호하는 동료들을 보며 기뻤다. 한국 1군에서의 첫 안타였고,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쳤을 때의 느낌을 받았다. 그 정도로 좋았다”며 웃었다.

한화가 자신을 부른 이유도 잘 알고 있다. 한화는 올시즌 팀 홈런 40개를 넘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팀이다. 장타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반즈에 원하는 것은 화끈한 장타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30홈런을 터뜨린 반즈는 “스윙을 바꾸고. 최대한 공을 땅볼성 스윙보다 센터 쪽으로 높이 보낸다는 마음으로 스윙을 바꾼 효과를 봤다.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장타력으로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는 힘이 있다. 자신있다”며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자신감을 드러낸 반즈는 두 번째 출전인 19일 경기에선 존재감을 더 뽐냈다. 중견수, 4번타자로 선발출전해 1회 2사 1루에서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뽑았다. 6회에도 오른쪽 담장에 맞는 2루타를 터뜨렸다. 8회에는 행운의 안타를 뽑았다. 비거리가 워낙 멀다보니 중견수 홍창기가 깊숙하게 수비위치를 잡았다가 앞으로 뛰어나왔지만 잡지 못했다. 2경기에서 뽑은 번즈의 4안타 중 3개가 2루타로 장타다. 수비에서도 2회 이재원의 낮고 빠르게 뻗어 나가는 타구를 여유있게 잡아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1회 김민성의 플라이 타구를 처리할 때 보여준 풋워크가 가볍고 안정적이었다. 비록 반즈가 이제 2경기 뛰었을 뿐이지만 한화 입장에선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만한 모습이다.
iaspire@sportsseoul.com

[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토로토 류현진 / soul1014@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류현진(33)의 리더십이 홈구장을 잃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하나로 묶고 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자체 청백전에 나선 류현진의 소식을 전했다. 이날 류현진은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4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총 투구수 76개. 오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 등판 준비를 완료했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이 최근 몇몇 팀원들과 코리안 바비큐에 대해 이야기한 뒤 팀 전체를 위해 대접했다’는 일화를 알렸다. 섬머캠프 기간 로저스센터와 부속 호텔에서 격리 생활 중이던 선수단을 위해 류현진은 토론토 인근 한식당을 통해 코리안 바비큐를 쐈다. 

피트 워커 토론토 투수코치는 “류현진은 굉장하다. 선수들이 모두 그를 사랑한다”며 “류현진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어린 선수들을 돕는다. 그들의 대화를 들어봤다. 언어 장벽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류현진에게 배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굉장하다”고 감탄했다. 

[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최규한 기자]5회초 1사 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토론토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피트 워커 투수코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어느덧 메이저리그 8년차가 된 류현진은 이제 베테랑에 속한다. 40인 로스터 기준으로 토론토 팀 내에서 류현진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투수 태너 로어크(34), 맷 슈메이커(34) 둘뿐이다. 투수 체이스 앤더슨, 앤서니 배스, 야마구치 슌이 같은 1987년생 동갑내기다. 

토론토가 FA 시장에서 영입할 때부터 류현진에게 베테랑의 리더십을 기대했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때 트렌트 손튼, 라이언 보루키, 네이트 피어슨 등 토론토의 젊은 투수들에게 커터나 체인지업 등 구종 전수뿐만 아니라 “자신감 갖고 행동하라”는 멘탈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동행복권파워볼

코로나19 사태로 3개월 동안 전면 중단된 뒤 재개된 캠프에서도 류현진은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팀 분위기를 단단히 잡고 있다. 토론토는 19일 캐나다 연방 정부 코로나19 지침에 따라 올 시즌 홈구장 로저스센터를 쓸 수 없게 됐다. 개막을 일주일도 남겨놓지 않고 미국 내 대체 구장을 찾아야 하는 어수선한 상황이다. 

류현진은 “바이러스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지침에 따라야 한다”며 “아직 어디서 할지 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힘들어한다. 홈구장 없이 다른 곳에서 하다 보면 힘들지만 우리 직업은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 그곳에 익숙해져야 한다. 선수들 모두 잘 추스려서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최규한 기자]5회초 1사 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토론토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손흥민이 선제골을 만들어낸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토트넘 | 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역대급 최저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완승을 따내 눈길을 끈다.파워볼게임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에서 손흥민이 유도한 제임스 저스틴의 자책골과 해리 케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티켓 확보가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UEFA 유로파리그를 노리는 토트넘은 승점 3을 확보하면서 승점 58로 울버햄턴(승점 56)을 누르고 6위로 올라섰다. UEFA 유로파리그는 당초 리그 5위와 리그컵과 FA컵 우승팀에 주어진다. 하지만 FA컵을 우승한 맨체스터 시티가 2위로 UCL 진출권을 손에 쥐면서 6위까지 티켓 확보 기회가 생겼다.

이 날 경기에서 토트넘의 볼 점유율은 채 30%에 도달하지 못했다. 90분동안 29.5%에 머물렀다. 볼 점유율로만 놓고보면 수세를 면치 못한 경기다.

축구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 날 토트넘의 볼 점유율은 2012년 9월 맨유전에 기록했던 26% 이후 8년만에 최저 점유율로 나타났다. 특히 홈경기로만 놓고보면 29.5%의 점유율은 데이터를 취합한 2003~2004시즌 이후 최저치다. 토트넘은 이 날 경기에서 점유율은 뒤졌지만 역습 공격에서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앞세워 완승을 따냈다.
dokun@sportsseoul.com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토리노의 스트라이커 안드레아 벨로티(27)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탈리아 ‘투토 스포르트’에 따르면 올여름 빅클럽들이 벨로티 영입을 벌이기 위한 치열한 협상을 벌이려 한다.

벨로티에 대해서는 많은 팀이 좋은 평가를 했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이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런데 벨로티에게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이탈리아 외 팀만 1억 유로(약 1,377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이 걸려 있다.파워볼실시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많은 팀이 수익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1억 유로를 충분히 베팅할 수 있지만, 현재는 그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벨로티는 매 시즌 토리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토리노에서의 첫 시즌인 2015/2016시즌 12골을 시작으로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이번 시즌에는 39경기에 나서 22골을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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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

메모리얼토너먼트 최종일 합계 11언더파 우승
2017년 첫 우승 뒤 해마다 1승씩..PGA 통산 4승
김시우 공동 18위..타이거 우즈 공동 40위

존 람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마지막 날 9번홀에서 아이언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30만달러)에서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존 람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오보파 73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라이먼 파머(7언더파 282타)를 5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7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린 람은 2018년 커리어빌더 챌린지, 2019년 취리히 클래식에 이어 통산 4승째를 올렸다. 또 2017년부터 매년 1승씩을 거뒀다. 유러피언투어에서도 6승을 거둔 람은 개인 통산 10승째를 채웠다. 우승상금은 167만4000달러(약 20억원)를 받았다. 세계랭킹 2위인 람은 이날 우승으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를 예약했다.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람은 경기 내내 2위권에 4~5타 간격을 유지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기록하며 굳건한 선두를 지켰으나 후반 들어 10번(파4)과 11번홀(파5)에서 보기와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3타를 까먹었고, 14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해 2위 파머에 3타 차까지 추격당했다. 남은 4개 홀 중 16번부터 18번홀은 가장 어렵게 세팅된 홀이어서 3타 차도 안심할 수 없었다.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노렸으나 실패했고, 이어진 16번홀(파3)에선 티샷이 그린 왼쪽 깊은 러프로 떨어지는 위기가 계속됐다. 다시 1타를 잃은 위기에서 우승의 쐐기를 박는 기가 막힌 웨지샷이 터졌다. 홀까지 약 10m 남은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 그림 같은 버디로 연결됐다. 4타 차 선두로 달아난 남은2개 홀을 파로 막아내며 우승에 성공했다. 18번홀에서 우승자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던 대회 주최자 잭 니클라우스(미국)은 람이 걸어 나오자 주먹을 맞대며 우승을 축하했다.

김시우는 이날 16번홀까지 1언더파를 쳐 톱10 진입을 노렸으나 17번홀 더블보기에 이어 18번홀에서 보기를 해 아쉽게 공동 18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다.

5개월 만에 복귀전에 나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은 이날 4타를 잃으며 합계 6오버파 294타를 적어내 공동 40위에 그쳤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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