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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남부지법서 첫 재판 진행돼
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기소
라임 설계자로 지목, 운영에 깊이 관여
영장심사 앞두고 잠적했다 체포되기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CIO)이 지난해 10월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10.1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CIO)이 지난해 10월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10.1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이종필(42) 전 라임 부사장의 첫 재판이 1일 열린다. 라임 펀드 설계자로 지목되는 이 전 부사장은 사태 무마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청탁을 시도한 의혹의 장본인이기도 한 만큼, 재판에서 1조60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인 라임 사태의 민낯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오상용)는 이날 오전 10시 이 전 부사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 등) 등 혐의 1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지난달 12일 이 전 부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 등),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에 라임 자금 300억원을 투자해 준 대가로 명품시계, 명품가방, 고급 외제차 제공 및 전환사채 매수청구권 등 14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내부 정보를 이용해 악재성 공시 전 라임펀드가 보유하던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을 처분해 11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도 받는다.

그 동안 라임 사태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아 온 이 전 부사장은 신한금융투자 전 PBS 팀장 심모씨 등과 함께 라임 펀드를 구상한 설계자로 지목되기도 한다.

라임 펀드를 집중 판매한 것으로 조사된 대신증권 반포WM센터 센터장 장모씨와는 고향 선후배 관계로 알려지면서, 판매 과정에도 깊숙히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지난 23일에는 “금융감독원(금감원) 검사를 조기에 종결해주겠다”고 말하며 이 전 부사장에게 5000만원을 받은 엄모씨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되기도 했다.

검찰이 이 전 부사장을 수사하며 라임 사태 연루자들을 밝힌 만큼, 핵심 인물인 그의 재판을 통해 라임 사태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어 재판 과정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리드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에 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했다가 지난 4월23일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이 전 부사장은 자신과 함께 라임 사태 핵심으로 꼽히는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함께 은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 4월25일 이 전 부사장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다 지난달 12일 재판에 넘겼다. 1차 공판은 지난달 17일 예정됐다가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keup@newsis.com

1일 오전 남부지법서 첫 재판
이종필 측 “금품 받은 것 인정”
“직무관련성 있는 지는 봐야”
“비공개 정보 이용 혐의 부인”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CIO)이 지난해 10월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10.1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CIO)이 지난해 10월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10.1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이종필(42) 전 라임 부사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상당 부분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오상용)는 1일 오전 이 전 부사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 등 혐의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이 전 부사장 측 변호인단은 “이 사건 수재와 관련한 것(사실관계)은 대부분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수재로 받은 금품 등이 직무관련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다투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에 라임 자금 300억원을 투자해 준 대가로 명품시계, 명품가방, 고급 외제차 제공 및 전환사채 매수청구권 등 14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변호인단은 “전환사채 매수청구권에 대해서는 이를 통해 이익을 취득했다고 볼 수 있는지와 이익 계산 방식이 검찰 공소장 방법으로 하는 게 맞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이 전 부사장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악재성 공시 전 라임 펀드가 보유하던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처분해 11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했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변호인단은 “이 전 부사장은 라임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주식 매각 여부나 시기, 금액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증인신문 등을 진행하기 위해 오는 22일과 다음달 26일 등 두 번의 재판기일을 지정한 후 이날 재판을 마쳤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리드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에 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했다가 지난 4월23일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이 전 부사장은 자신과 함께 라임 사태 핵심으로 꼽히는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함께 은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 4월25일 이 전 부사장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다 지난달 12일 재판에 넘겼다. 1차 공판은 지난달 17일 예정됐다가 한 차례 연기된 후 이날 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wakeup@newsis.com

변호인단 “검찰 공소 사실 객관적인지 검토 중”
“금품 받은 것 인정하나 직무관련성은 따져봐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1조6000억원대 피해를 낸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오상용) 심리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손실회피) 등 혐의에 대한 이 사건 공판에서 이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에게 적용된 기소 사실 대부분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검찰 측에서 제시한 공소 사실이 객관적으로 이뤄졌는지 그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부사장은 라임과 신한금융투자가 리드에 투자를 하도록 만든 대가로 리드 경영진으로부터 명품시계와 명품가방 및 고급 외제차 등을 제공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여기에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부사장이 전환사채 매수청구권을 받은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이를 합하면 이 전 부사장이 받은 금품 및 이익은 모두 14억원 상당 규모로 추정된다. 현행법상 수수액이 1억원만 넘어도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으로 가중처벌을 받게 돼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검찰 측이 주장한 금품과 이익, 각종 권리 가운데 피고인이 받은 것은 명품 가방 1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수수과정에 직무관련성이 있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전환사채 매수청구권의 경우도 검찰이 적용한 이익 계산 방법이 옳은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내부 정보를 이용해 악재성 공시 전 라임펀드가 보유하던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을 처분해 11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에 대해서도 이 전 부사장 측은 “피고인이 주식 매각 여부나 시기, 금액 등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면서 “주식 매각과 관련된 어떠한 행위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죄를 물을 수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날 검찰이 이 전 부사장의 여죄에 대한 추가 기소 의견을 피력하면서 재판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까지 검찰이 밝힌 공소 사실에는 이 전 부사장의 ‘사기’ 혐의가 빠진 상태라 투자자들의 손실이 부전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이라도 수사를 이어가 투자자 기망 행위 등을 추가로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전 부사장은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임모 신한금투 전 PBS본부장과 함께 투자자들에게 수익률이 꾸준히 나오는 것처럼 속이고 482억 원어치의 펀드를 팔아치웠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이날 추가 기소 여부를 묻는 재판부 질문에 검찰 측은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려우나 추가 기소를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재판부는 증인신문 등을 진행하기 위해 오는 22일과 다음 달 26일 등 두 번의 재판기일을 지정한 후 이날 재판을 마쳤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 KIA 나지완. ⓒ 곽혜미 기자[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 타이거즈가 가는 곳마다 비구름이 따라온다. 부산에서 3연전 가운데 2경기가 취소됐고, 광주로 돌아온 첫날까지 우천 취소로 10월 더블헤더가 만들어졌다. KIA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8일 동안 단 4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주축 타자 나지완은 그보다 하나 적은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 3경기에서 11타수 2안타로 부진한데, 자칫 불규칙한 출전이 경기 감각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맷 윌리엄스 감독은 반대로 본다. 오히려 휴식이 필요했을 것이라 진단하면서 “나지완에게는 쉴 틈을 주면서 나아지기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나지완은 5월 0.958이었던 OPS가 지난달 0.644로 떨어졌다. 슬럼프는 분명하다. 그런데 불과 개막 두 달 만에 체력 때문에 성적이 떨어졌다? 나지완의 달라진 위치를 생각하면 합리적인 판단일 수 있다. 나지완은 지난 몇 년 동안 전문 지명타자였다.

만 35살이 된 올해 30살이던 2015년보다 더 많은 수비 이닝을 가져갈 기세다. 나지완은 지난 2015년 좌익수로 54경기 302⅔이닝, 우익수로 18경기 101이닝을 뛰었다. 올해는 좌익수로만 41경기 322⅓이닝을 책임졌다. 스프링캠프에서 외야수 재도전을 목표로 땀 흘린 시간까지 생각하면 6월 부진이 체력의 영향이라는 윌리엄스 감독의 판단은 당연한 결론으로 보인다.

윌리엄스 감독은 나지완의 타격 메커니즘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본다. 그는 “시즌을 치르다 보면 누구나 기복을 겪는다. 나지완은 내림세에 있는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잘 맞은 타구가 외야에서 잡히는 일이 몇 번 있었다”며 여전히 ‘클래스’ 있는 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바람대로 이틀 연휴가 나지완을 다시 날게 할 수 있을까. 우선 윌리엄스 감독은 비로 연기된 지난달 30일 경기에도 나지완을 4번타자로 라인업에 넣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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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KT 주권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30/[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올해도 구원 투구 이닝(28⅓이닝) 1위 자리는 주 권이 지키고 있다. 투수층이 얇은 KT 위즈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 권은 지난해 KT의 확실한 필승조 투수로 거듭났다. 71경기에 등판해 6승2패, 2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9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김재윤, 이대은 등과 함께 KT 뒷문을 책임졌고, 리그 구원 투수 중 가장 많은 75⅓이닝을 투구했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KT 뒷문이 불안한 가운데 가장 꾸준한 투수다. 27경기에서 2승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2.86. 28⅓이닝은 구원 투수 중 최다 이닝이다.

불펜 불안과 함께 특정 투수들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불펜에서 61경기 등판해 활약했던 베테랑 전유수는 이두근 부상으로 빠져있다. 52경기를 뛰었던 좌완 정성곤은 상무로 입대했고, 시즌 초반 불안했던 마무리 투수 이대은도 현재 부상으로 이탈해있는 상황. 그나마 방출 선수 신분에서 KT 유니폼을 입은 유원상이 19경기 5홀드, 평균자책점 3.43으로 힘을 보태고있다. 주 권, 유원상, 김재윤 등이 가장 믿고 내보낼 수 있는 필승조 투수들이다.

이강철 KT 감독도 이들의 잦은 등판이 고민이다. 이 감독은 6월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오른손 투수가 한 명 더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지금은 점수차가 커도 주 권을 써야 해서 경기수가 많아지고 있다. 포기할 수 없는 경기들이 나오니 등판 횟수가 늘어난다. 분명 알고는 있지만, 쉽게 질수가 없다. 승부처 때 쓸 수밖에 없다”면서 “근소하게 지고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유원상돠 필승조와 추격조 역할을 함께 하고 있다. 고충이 있다. 풀어가야 한다. 그나마 조현우가 잘해주고 있다. 투수 한 명만 올라와주면 좋을 것 같다. 기다리면서 버텨야 한다”고 했다.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투수들은 이대은, 김 민 등이다. 이대은은 6월 30일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이 감독은 “이제 두 번 투구했으니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아직 아프다는 얘기는 없다”고 했다.

지난해 선발로 연착륙한 김 민은 어깨 염증으로 엔트리에 빠져 있다. 부상 전까지 선발로 6경기에 나와 2승3패, 평균자책점 9.62를 기록했다. 빠진 사이 김민수, 조병욱 등이 호투하면서 선발 자리가 애매해졌다. 회복한 김 민은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모두 불펜 투수로 나와 1이닝씩을 소화했다. 최고 구속은 150㎞를 찍었다. 이 감독은 “중간으로 써보려고 등판시키고 있다. 이닝도 길게 가져갈 수 있고, 중간으로 들어가면 150㎞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 오른손 타자를 잡는 건 수치상으로 봐도 상위권 클래스가 된다. 하지만 제구가 관건이다. 안정이 됐을 때 쓰려고 한다”고 했다.

부상자들의 복귀가 매우 중요해졌다. KT는 매 경기 타이트한 승부로 지쳐있다. 전날 LG와의 경기에서도 동점과 1점차 열세를 반복했다. 그 결과 주 권과 유원상이 또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연장 11회 승부 끝에 3대4 패배. 불펜 피로도만 쌓였다. 고민이 깊어져 간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고척=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음주운전 관련 공개 사과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박종민 기자)KBO 리그 복귀를 시도하다 스스로 의사를 철회한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3). 미국에서도 통할 만큼 실력은 인정을 받았지만 세 번의 음주 운전과 뒤늦은 사과로 씁쓸하게 야구 선수의 삶을 마무리하게 됐다.

강정호 사태는 KBO 리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음주 운전 등 선수들의 일탈에 대해 향후 더 엄격한 잣대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은 물론 팬들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대명제를 다시금 일깨워줬다.

강정호에 대한 보류권을 가진 키움 구단도 고민이 많았다. 키움은 국가대표 주전 내야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꿈꾸고 있어 내년 시즌 이후 강정호가 필요한 상황. 그러나 강정호 복귀에 대한 팬들의 거센 반발에 사실상 방침을 정했다. 물론 강정호가 스스로 복귀 철회 의사를 보였지만 반대의 경우라도 구단이 불가 통보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6월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회견에서 “구단 수뇌부는 이미 지난 26일 강정호 영입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명확하게 결정이 무엇이었는지 확인해주진 않았지만 김 단장은 “여론 등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며 사실상 불가 방침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김 단장은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김 단장은 “개인적으로 (일탈 행위에 대해) 무기한 출장 정지나 임의탈퇴보다 방출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큰 문제가 있었을 경우 KBO의 징계가 먼저 있을 수 있지만 애매한 경우라면 차라리 방출이 맞다고 본다”면서 “출장 정지나 임의탈퇴는 여전히 구단에 적을 두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향후 음주 운전 등 일탈 행위를 저지른 선수에 대해 ‘원 아웃’ 징계를 내리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프로야구 선수에 대해 더 엄중한 잣대를 적용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인지한 때문이다.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쿠바를 누르고 금메달을 거머쥔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감격하며 그라운드를 도는 모습.(자료사진=노컷뉴스)프로야구는 2000년대 중반부터 큰 인기를 얻으며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등으로 국제 경쟁력을 확인했고, SK와 두산, 삼성, KIA 등 강팀들이 빠른 야구와 탄탄한 수비로 KBO 리그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는 등 야구 인기에 한몫을 했다.

류현진(현 토론토)에 이어 강정호(전 피츠버그)까지 KBO 리그 출신 선수들이 MLB에서 성공하면서 위상은 더 높아졌다. 물론 박병호(키움), 김현수(LG), 황재균(kt) 등 MLB에서 쓴맛을 보고 돌아온 선수도 있지만 미국도 KBO 리그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점은 입증했다.

KBO 리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선수들의 몸값은 폭등했다. 4년 100억 원 안팎의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이 잇따라 터졌다. MLB 시애틀에서 뛰던 이대호는 4년 150억 원의 역대 최고액으로 롯데에 복귀하기도 했다.

하지만 KBO 리그에 대한 실망감도 커졌다. 한국 야구가 2013년과 2017년 WBC에서 잇따라 예선 통과에 실패하면서 몸값 거품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또 음주 운전과 음란 행위, SNS 논란, 폭행 등 크고 작은 선수들의 일탈이 잇따랐다. 거액의 연봉을 받는 KBO 리그 선수들이지만 도덕적으로 해이해졌다는 질타를 받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야구대표팀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념촬영 한 모습. 그러나 병역 혜택 논란 속에 선수단은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사진=황진환 기자)여기에 상대적으로 쉬운 국제대회인 아시안게임이 KBO 리그 선수들의 병역 면제로 악용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10개 구단이 실력보다는 젊은 유망주들을 대표팀에 안배한다는 것이다. 특히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오지환(LG), 박해민(삼성)이 군 입대 기피 논란을 빚어 결국 선동열 대표팀 감독이 사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강정호가 KBO 리그의 도덕적 이슈에 마침표를 찍은 모양새다. 강정호는 KBO 히어로즈 시절 두 차례의 음주 운전 경력도 모자라 피츠버그 소속이던 2016년 음주 뺑소니에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해 실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공식 사과는 사건 4년 만인 KBO 복귀를 시도한 올해에야 했다. 이런 점들이 더욱 팬들의 공분을 샀다.

최근 KBO 리그도 음주 운전이면 곧바로 방출되는 초강경 대응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주축이 아닌 자원들이었다. 삼성 우완 최충연의 경우는 올해 음주 운전이 적발됐는데 KBO에서 50경기, 구단에서 10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KBO도 음주 운전에 대해 최대 120경기 출장 정지 등 징계 기준을 마련했지만 구단이 추가 징계를 내렸다.

이런 가운데 강정호 사태 이후로는 구단이 더 강경한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최근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3번의 우승을 이끈 두산 김태형 감독은 “프로야구 선수는 공인이라 잘못을 했을 때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의 인기와 거액의 연봉을 누리는 만큼 KBO 리그 선수들의 책임과 팬들의 기대도 그만큼 커진 것이다. 올해 KBO 리그를 시끄럽게 만든 강정호 사태가 가져다 준 교훈이다.

로이터 연합뉴스[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년 전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손에 든 프랑스 슈퍼스타 앙투안 그리즈만(29·FC바르셀로나)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서서히 벤치로 밀려나더니 급기야 팀내 어린 선수들에게도 밀렸다.

그리즈만은 지난 6월30일 캄누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에서 2-2 동점상황이던 후반 추가시간 1분 아르투로 비달과 교체투입했다.

그보다 앞선 후반 40분 공격 자원인 2002년생 안수 파티가 먼저 그라운드로 들어섰다. 심지어 1999년생 리키 푸치가 선발 기회를 잡았다.

그리즈만은 지난해 여름 아틀레티코에서 1억2000만 유로 이적료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파트너십을 이룰 수 있는 공격수로 여겼다.

하지만 지난 1월 키케 세티엔 감독이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전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입지가 확 줄었다. 재개 이후 팀이 치른 리그 6경기에서 선발출전은 3회, 60분 이상 출전한 경기는 2번 뿐이다. 사흘 간격으로 열린 셀타비고~아틀레티코전에선 모두 후반 막바지 투입됐다.

스페인 매체들은 2대2로 비긴 아틀레티코전을 마치고 그리즈만의 상황을 집중조명했다. 세티엔 플랜에서 배제된 건 분명하지만, 스타 선수를 종료 직전 투입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다. ‘마르카’는 “그리즈만이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세티엔 감독은 이에 대해 “모든 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90년대에는 그리즈만을 교체투입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 않았을 것이지만, 그들(푸치와 파티)이 매우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즈만이 이전까지 몸담은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관련 질문에 “해줄 말이 없다”는 말을 남긴 채 인터뷰를 마쳤다. ‘마르카’는 “엘 촐로(시메오네 별명)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모든 걸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엔리케 세레소 아틀레티코 회장은 “바르셀로나에서 잘 지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즈만 동생인 테오 그리즈만은 “진심으로 울고 싶다. 2분이라니…”라는 감정적인 트윗글을 올린 뒤 얼마지나지 않아 삭제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4경기에서 1번 승리하고 3번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71점)로부터 선두를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 승점 1점 앞선 레알은 2일 헤타페를 상대한다. 레알은 재개 이후 5연승을 질주 중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제라드 호잉 /waw@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이런 외국인 선수 또 없습니다”. 

애써 눈물을 참고 웃으며 떠났다. 지난 2018년 한화의 10년 암흑기를 깨며 가을야구를 이끈 ‘복덩이’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0)이 한국에서 좋은 추억만 안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6월 22일 웨이버 공시된 뒤 일주일가량 신변 정리를 한 호잉은 가족들과 함께 30일 오전 미국 디트로이트로 출국, 고향인 오하이오주로 돌아갔다. 

타격 부진으로 올 시즌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지만 호잉은 한화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다. 2018년 첫 해 142경기 타율 3할6리 30홈런 110타점 23도루로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3위로 견인했다. 지난해 시즌 막판에는 부상을 참고 뛰는 투혼으로 팀에 감동을 안겼다. 둘째 딸을 대전에서 낳을 정도로 한국에 애정이 넘쳤다. 

호잉은 웨이버 공시 다음날에 삼성과 원정경기를 앞둔 대구 숙소에서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했다. 3년간 그의 곁을 지켰던 김지환 통역은 “호잉이 눈물 날 것 같아 일부러 짧게 인사를 했다”며 “한 번도 불평불만이나 싫은 소리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인성이 좋고, 팀을 위한 마음도 특별한 선수였다. 이런 외국인 선수를 또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팀 동료 김태균도 “호잉은 정말 열심히 했다.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우리 팀 후배 선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동안 고마웠고, 앞으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며 앞날에 행운을 빌었다. 

다음은 출국 전 대전에서 만난 호잉과 일문일답. 

[OSEN=대전, 최규한 기자]한화 호잉이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dreamer@osen.co.kr

– 웨이버 공시 통보를 받은 뒤 팀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는데. 
▲ 내가 조금 더 잘했다면 이런 상황이 안 됐을 텐데… 그래도 지난 몇 년간 한화에서 야구하며 즐거웠다. 야구는 비즈니스다. 이 역시 야구의 일부분이고, 겸허히 받아들였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팀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 

– 선수들과도 작별 인사를 했는데 어떤 이야기를 했나. 
▲ 다시 한국에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팀 동료들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작별 인사를 했다. 그동안 같이 야구하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많이 보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료들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 한화에서 3년이란 시간을 보냈는데 돌아보면 어떤가. 
▲ 올해는 힘들었지만 작년과 재작년은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덕분에 아드레날린을 날리며 좋은 경기를 했다. 2018년은 내가 가장 잘했던 해이고, 팀도 좋은 성적을 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올해는 무관중 경기로 인해 팬들의 응원을 받지 못한 채 야구를 한 게 아쉬웠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 2018년 고척돔에서 데뷔전, 첫 타석이다. 번트 안타 이후 도루가 기억에 난다. 첫 해 스프링캠프 때 내가 보여준 게 없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오래 못 버티고 중간에 집에 갈 것이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래, 정규시즌 때 보여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 

[OSEN=고척,박준형 기자]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개막전 경기, 2회초 1루 주자 호잉이 도루성공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반대로 가장 아쉬웠던 장면이 있다면. 
▲ 올해 팀이 18연패를 한 것이 가장 아쉽다. 긴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이었다. 무관중이라 팬들이 찾아주시지 못해 나도 야구 선수로서 에너지를 받지 못했다. 무기력한 경기를 한 것에 아쉬움이 든다. 

– 올 시즌 부진 이유가 있다면. 입국 2주 자가격리 여파도 있었나. 
▲ KBO리그에서 야구를 하며 중요한 부분을 꼽는다면 딱 두 가지 있다. 가족들이 항상 옆에 있는 것, 야구를 하면서 팬들의 응원을 받는 것이다. 올해 같은 경우 3개월 가까이 가족들도 못 보고, 팬 없이 무관중으로 한 것이 힘들었다. 나 스스로도 뭔가 해결해야겠다는 압박감도 없지 않았다. (호잉의 가족들은 6월초 입국한 뒤 2주 자가격리를 거쳤고, 6월 중순에야 온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내 방출 통보를 받았다.)

– 3년간 한화에서 고마웠던 사람들도 많았을 텐데. 
▲ 팀 동료들 모두 고맙다. 그 중에서도 하주석과 야구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김태균과 최진행도 항상 잘 챙겨줘서 고마웠다. 2018년 나와 같이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이성열도 특별한 사람이었다. 송광민과는 누가 더 많은 타점을 내는지 장난치곤 했다. 내 앞 타순에서 타점을 많이 뺏어갔다(웃음). 

– 하주석과는 어떤 이야기를 자주 했는가. 
▲ 하주석이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될 때 나도 울었다. 너무 슬펐다. 첫 해 캠프 때부터 하주석과 친해졌고, 남동생 같은 느낌이었다. 나와 하주석은 비슷한 유형의 공격적인 스타일이라 서로 공감을 많이 했다. 야구 선수로서 내야 땅볼을 쳐도 아웃되지 않을 것이란 마음으로 뛰는 자신감과 열정을 높이 산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한화 호잉(가운데)이 타구를 쫓다 충돌한 정은원과 이성열을 격려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미국에 돌아가서 계획은 어떻게 되나. 
▲ 내 야구 커리어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에 돌아가서 어떤 일을 할지 생각하고 있다. 미국 에이전트가 구단들에 연락을 취하면서 경기를 뛸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아직 정확한 계획은 없고, 에이전트와 상의한 뒤 접촉을 해보고 결정할 것이다. 

–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간 선수도 많은데. 
▲ 나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웃음). 한국에서 얻어가는 게 많다. 한국 선수들은 항상 이기나 지나 ‘화이팅’이란 단어를 많이 쓴다. 화이팅을 배운 것 같다. 어느 누군가에만 의존하지 않고 나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야구할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FX렌트

– 호잉에게 한화 이글스란 어떤 의미인가. 
▲ 미국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에는 대타, 대주자, 대수비로 뛰며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선수였다. 한화는 내게 처음으로 풀타임으로 야구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팀이다. 내게 경기를 맡기고, 모든 플레이를 할 수 있게 잘 도와줬다. 잊을 수 없는 고마운 구단이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SNS를 통해 팬들의 댓글을 많이 봤다. ‘3년간 한화에서 고생했다’는 응원과 격려를 받은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얼마나 더 감사드린다는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한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시즌 후 미국에 돌아가면 친구나 친지들이 ‘한국에서 야구하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좋았냐’고 물어보면 항상 ‘팬’이라고 답했다. 무관중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주셔서 한화에 더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waw@osen.co.kr

[OSEN=울산, 곽영래 기자]호잉이 2018 KBO 올스타전에서 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youngrae@osen.co.kr

[OSEN=대구, 민경훈 기자]경기를 마치고 한화 호잉이 팬들의 환호성에 화답하고 있다./rumi@osen.co.kr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1일(한국시간) AT마드리드전에서 고개 숙인 메시. /사진=AFPBBNews=뉴스1통산 700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 하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메시는 팀의 두 번째 골을 책임졌다. 1-1이던 후반 5분 바르셀로나는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는 메시. 침착히 파넨카킥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세계적인 골키퍼 얀 오블락도 완벽히 속았다. 이에 메시는 프로 통산 700번째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7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필 메시가 반칙을 저지른 것이 상대팀 공격의 시발점이 됐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메시는 AT마드리드의 풀백 레난 로디의 돌파를 저지하며 공을 뺏었는데 반칙이 불렸다.

그러자 메시는 화가 났는지 전광판을 향해 공을 ‘뻥’ 차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좋지 않은 행동이었다. 주심도 곧바로 옐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어 AT마드리드는 공격을 전개했고, 이 과정에서 야닉 카라스코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사울 니게즈가 나와 동점골을 뽑아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2-2 무승부를 거뒀다. 33경기를 치른 가운데 21승 7무 5패(승점 70). 선두 레알 마드리드는 1경기 덜 치렀는데도 21승 8무 3패(승점 71)를 기록 중이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험난한 우승 경쟁이 됐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캐나다 “MLB 선수들에게 격리 특혜 주는 건 복잡한 상황”
토론토 구단, 일단 플로리다에 선수단 소집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캐나다 당국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특혜를 주는 것에 관해 난색을 보였다.

토론토에 입성하기 위해 전세기까지 동원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은 일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2020시즌 개막 준비 훈련을 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도 당분간 플로리다에 계속 머물 가능성이 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는 1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빈번하게 미국-캐나다 국경을 넘어야 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복잡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온타리오주 문화체육관광부 리사 앤 매클라우드 장관은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NHL)는 허브 도시를 내세워 리그를 개최하지만, 메이저리그는 모든 팀이 이동한다”며 특혜 제공에 관한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당초 캐나다 내에선 토론토에서의 메이저리그 경기 개최에 관해 긍정적인 기류가 감돌았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지난달 30일 “토론토 구단은 홈 경기 개최에 관해 지방 정부와 주 방역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며 “연방 정부 승인만 받으면 토론토에서 훈련과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토 구단은 연방 정부 승인이 떨어지는 즉시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선수와 코치들을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소집한 뒤 전세기를 준비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미묘하게 변했다.

학계와 정부 내부에선 메이저리그 개최를 위해 방역 시스템을 허물어뜨리면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토론토대 앤드루 모리스 교수는 AP통신에 “현재 미국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데, 프로스포츠 경기 개최를 위해 캐나다 보건 시스템에 부담을 주는 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밝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스프링캠프 시설인 플로리다 더니든 TD볼파크[연합뉴스 자료사진]

만약 캐나다 당국이 메이저리그에 특혜를 줄 수 없다고 공식 발표하면, 토론토는 더니든에서 새 시즌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탬파베이 레이스는 더니든에서 차량으로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를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마크 셔피로 토론토 사장은 최근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토론토에서 홈 경기를 개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며 “만약 토론토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면 더니든이 대안이 될 것이다.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 있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시설은 고려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플로리다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한편 토론토 구단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하고 있다.

캐나다는 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짙어지자 미국과 국경을 폐쇄한 뒤 모든 입국자에게 14일간 격리 조처를 내렸는데, 이로 인해 토론토 구단의 홈 경기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토론토 구단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20시즌 개막 일정을 발표하자 캐나다 연방 정부와 온타리오주 정부에 메이저리그 경기 개최를 위해 홈·원정팀 선수들이 캐나다에 입국할 때마다 격리 과정을 겪지 않도록 하는 특별 허가를 요청했다.

cycle@yna.co.kr

한화 장시환.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그 좋은 구위로 왜 피할까. 공격적인 피칭을 강조하고 있다.”

5회까지 투구수 100개. 흔히 말하는 ‘진땀 피칭’이다. 선발투수로서 잘 버텨내긴 했지만, 보는 사람도 던지는 사람도 힘든 경기다.

지난 6월 24일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장시환이 그랬다. 이날 장시환은 매회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다. 무사 2루, 2사 만루, 1사 2·3루, 1사 2루, 무사 1·3루 등 온갖 실점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실점은 희생플라이로 허용한 1점 뿐이었다. 고비 때마다 삼진 9개를 곁들이며 막아냈다. 최종 투구수는 116개였다.

장시환은 올시즌 한화의 3선발로 출전중이다. 선발로 나선 8경기에서 5이닝 이하를 던지며 1승4패. 투구수 100개를 넘긴 경기가 이 경기 포함 3차례나 있다. 3이닝 만에 강판된 2경기에서도 각각 77개, 79개로 80개 가까운 투구수를 기록했다.

장시환은 150㎞ 안팎의 직구 외에도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까지 다양하고 위력적인 변화구를 지닌 투수다. 투구수 100개를 넘겨도 직구 구속이 148㎞까지 나올 만큼 체력도 좋다. 장시환 스스로의 문제가 크다.동행복권파워볼

채드벨과 김민우도 비슷한 상황이다. 채드벨은 28일 KT 전에서 1회 5실점했다. 이후 5회까지 94개를 던진 뒤 교체됐다. 김민우도 지난달 27일 KT 위즈 전에서 5회까지 102개의 공을 던지며 3실점(2자책점)했다. 감독으로선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의무를 달성한 선수들이 한편으론 기특하지만, 안쓰럽기도 하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좋은 공을 갖고도 볼이 너무 많다”며 채드벨을 비롯한 선발투수들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너무 안 맞으려고 피하고, 코너워크를 생각해서 그렇다. 스타일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이 선수들은 좀더 자신있게 던져도 되는 선수들이다. 더 공격적인 승부를 주문했다.”

한화 채드벨.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채드벨은 올시즌 고난을 겪고 있다. 올해 7경기에 선발등판, 5패만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던 서폴드가 여전히 팀의 에이스로 역투하는 모습과는 딴판이다. 반면 장시환은 지난해 처음 풀타임 선발을 소화했다. 김민우는 올해가 처음이다. 두 선수는 커리어 내내 규정 이닝을 던져본 경험이 없다. 최 대행은 “채드벨은 이제야 구위가 정상궤도에 올라왔다. 장시환과 김민우는 선발 자리에 적응해가는중”이라고 설명했다.

“종종 투수들에게 본인이 던지는 것과 비슷한 구속의 공을 타석에서 구경하는 훈련을 시킨다. 내 공이 얼마나 대단한지 자신감을 가지라는 의미다. 너무 고민하면 더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 당장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자책점 이하)보다는 5이닝 3실점 정도를 목표로 좀더 마음 편하게 던지길 바란다.”

이날 최 대행은 자신의 선발 운영론도 설명했다. 1군에 국내 선발 3명을 두고, 2군에 6명의 선발진을 경쟁시킨다. 1군 선발이 기준 미달의 경기내용을 2~3차례 보이면 2군으로 내려 컨디션을 가다듬을 시간을 준다. 대신 2군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에게 기회를 준다. 1~2군 선발투수진 전체가 ‘풀타임 선발’ 경험을 충분히 쌓으며 성장하기 위해서다. 장민재와 문동욱은 임시 선발보다는 그 뒤를 받치는 스윙맨으로 활용할 예정이다.동행복권파워볼

“항상 잘 던질순 없다. 스스로가 어떤 투수인지 알고, 부상없이 로테이션 잘 돌고, 컨디션이 안 좋아도 마운드에서 버틸 줄 아는 선발투수로서의 경험이 필요하다. 하다보면 체력 분배, 볼배합, 타이밍 뺏는 능력까지 요령이 붙게 된다. 시스템이 자리잡으면 팀 선발진의 뎁스가 깊어지고,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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